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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등산 안내견 누렁이.

산빛속으로.. 2009. 12. 28. 20:40

산행지:정선 노추산.

언제:2009.12.26.토.

날씨:맑은후 약간 흐림.

누구랑:어울림산악회를 따라..

코스:종양동-칼날능선-아리랑산-노추산-이성대-너덜지대-절골.

산행시간-휴식.중식.포함 널널5시간.

 

등산개념도.

 

정선 노추산에 가면 등산 안내견을 보신적이 있습니까?바로 아래에 있는 이넘이 바로 그넘입니다.오늘도 우연히 누런 다리짧은 개가 우리주위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그냥 동네 개 이겠지~~준비 운동을 마치고 산행 들머리인 임도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그런데..주위에서 서성이던 이넘이 쏜살같이 선두를 앞지르고 앞서기 시작합니다.그넘 참 이상타~~~무심결에 같이 산행을 시작합니다.임도길이 끝나고 비알길이 시작되자 서서히 땀도 흐릅니다.숨도 가빠지고...첫번째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있었습니다.앞서 가던 누렁이가 그 자리에서서 우리를 기다리는듯....잠시 장난도 쳐보고 이제 집에 가라고 쫓아도 보았습니다.그런데 그 자리에서 서성일뿐 집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어보입니다.그런 이유로 그 시간부터 우리들의 산대장이 되어 버린 누렁이를 따라 산길을 오릅니다.숨이차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는 누렁이가 신기해 보이기 시작합니다.사람들이 안 보이면 뒤를 돌아 보고 다시 산길을 이어 가는 누렁이를 따라 노추산 안부에서 점심 식사를 시작합니다.여전히 옆에서 우리를 지켜 보는 누렁이에게 맛난 먹거리를 나누어줍니다.잘도먹습니다.한 두번 얻어 먹어본 솜씨가 아닙니다.고기나 비린내 나는 음식만 골라먹는 재미를 이넘은 터득한것 같습니다.,조금 싸간 음식이지만 서로 나누어 먹고배부른 충만함에 산길을 다시걸어갑니다.역시 선두로 나서는 누렁이..대장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입니다.이성대까지 앞서던 누렁이가 슬슬 꾀가 나는가봅니다.산인들을 소홀히 하기 시작합니다.이성대에서 한참을 머물자 지루한것일까요?다시 하산을 시작 하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선두로나섭니다.그리고는 그 후로 보이질않습니다.대승사쯤이었으니까.거의 하산점이 가까와지기는 했습니다.오장폭포를 지나 산길이 끝나고 절골 마을로 들어섭니다.혹시나~해서 두리번두리번 누렁이를 찾아봅니다.마을 어귀에서 이넘이 서성입니다.짧은 헤어짐 이었지만 다시금 반가움이 앞섭니다.그런데...우리를 보고 그 넘은 쏜살같이 종양동쪽으로 뛰어갑니다.자기임무 완료를 확인이라도 하듯이.....기특한넘~~

동물이나 사람이나 먹는거에는 약하다고 하는데.....특별한 먹거리가 없는 시골에서 얻어 먹는 재미에 넘 빠져 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