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훌쩍 떠나 보는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길이다.매년 화진포에서 출발을 했는데 올해엔 예약이 늣은 관계로
설악에서 시작하게되었다.토요일 오후 미시령을 넘어 지인께서 선뜻 내어준 설악의 모 콘도에 도착 여장을 푼다.
▼설악 현대 수 콘도(구..패밀리).에서................................조용한 밤 을보낸다.ㅎㅎ
▼ 눈을 비비고 일어나 보니해가 중천에 떠 있다.오늘은 간단 하게 울산바위를 오른다.빡세게 올려 치니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얼마만에 올라본 울산바위길인가~~.본격 시작 되는 팔백계단이 힘에 부친다.
▼더 이상 갈수 없는 정상 역활을 하고 있는 전망대에서 울산바위를 배경으로..한컷!! 맘 속으로 동~해~물과~백~두~산이~♬ ㅎ
▼3시간여 산행을 마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온 몸을 세정 하고....으~~시원하다.
▼속초시내 대포항에 들러 이것저것 군것질도 하고...해맞이 공원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간다.
▼작은 포구 몇군데를 들러 옛 향수에 젖어본다.그리곤 큰아들이 거주 하고 있는 강릉으로 향한다.반가운 아들과의 상견례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서둘러 다시 해안도로를 미끄러져 달려간다.안인진리를 지나 금진항 가는 해안도로에 차를 세우고.....
뉘엇뉘엇 해도 저물어간다.아름다운 해안 절벽!!그리고 이내 와서 부딪쳐 산산조각이 나고 마는 바보스런 파도에 덩달아 마음을
실어본다.ㅎ.동해쪽 해안도로를 그런대로 다녀 봤지만 그중 풍경이 으뜸이 아닐까?
▼해안 도로변에 남근과 여근. 그리고 선남 선녀의 열화가 깃들어 있는 합궁골을 아시나요?
▼망상에 도착 하니 날도 저물고...한가로운 밤바다를 둘이서 거닐어본다.예전엔 없었던 그네.
▼암것두 안 보이지만 밤 바다 풍경도 운치가있다.
▼도로변의 벗꽃.근데 벗꽃에서도 향이나네요? 내일을 위해 숙소로 향한다.
▼망상을 굽어 보고 있는 숙소에서 내다본 새벽바다.해가 뜨려나~~ 붉게 물들어 가는 수평선이 눈에 들어온다.내려다 보이는 저
육교를 건너면 바로 백사장으로 이어진다.도로를 건너 굽이 돌아 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준 다리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던
육교이다.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호텔측에서 사비를 들여 만들어놓은듯싶다.새벽 아침에 떠오르는 해의 기운을 왕창 받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올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한층 새로와진 호텔. 동해에선 최고의 시설과 젤루 큰 호텔이란다.
그치만 지금은 비수기라 일반실 숙박료는 모텔 수준으로 아주 저렴하다.
▼다시 해안길을 달려간다.
▼소망도 빌어 보고....
▼맹방 유채꽃 재배지이다.아직 만개는 아니인듯....그런데 유채 키가 유난히 작다.품종이 그런것인가?
▼경포대 벗꽃은 이제 터지기 시작 했는데 이곳 도로엔 만개다.아름다운 벗꽃 터널을 한참을 달려간다.마음도 포근하게....
▼해신당.
▼삼척의 황영조 체육공원을 뒤로 하고 울진으로 접어든다.그 유명 하던 불영사 계곡도 도로가 넓혀 지면서 제 모습을 많이 잃은듯...
굽이 도는 불영계곡을 여기 저기 한참을 서성인다.
▼불영계곡을 마지막으로 여로길을 접는다.영주에 있는 작은 아들을 향해 자동차는 질주한다.아들과의 반가운 상견례로 울 마눌
얼굴엔 복사꽃이 활짝 피어난다..으그~~그넘의 자식들.....ㅎㅎ.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길에 청풍 벗꽃이 궁금해진다.
ㅜㅜㅜ아직 입을 굳게 닫고 있는 벗꽃나무들....앞으로 3.4일 후면 만개가 될라나?/
끝입니다.ㅎ
마눌이랑 함께한 세월이 어느덧 31년이 넘었다.이마와 눈가엔 주름이 하나 둘 늘고 대학생 둘인 아이들 돌보고 지원해 주고 가정사 살피느라 바쁜 나날을 살아온 마눌이 왠지 측은해 보이는 요즘.내일의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다녀온 여행길이다.매년 둘만의 코스로 다녀 오긴 했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서글픔도 많아 지는 우리네 중년들인것 같다.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아프지 말고 언제나 그랬듯이 내 곁에 있어만 주어도 고마운 마눌~~~건강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