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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왕피천 백패킹.

산빛속으로.. 2010. 6. 27. 20:40

시간도 멈춘 오지의 강을 건너고 또 걷고....

적막강산 물길 따라 흘러~흘러~내려가는 물길트레킹~

 

경북 울진 왕피천 백패킹.

 

2010.6.26.일.비오는날에 몇몇 회원님들을 모시고 오지중에 오지인 경북 울진 왕피천(영양.수하계곡)으로 향한다.비가 내리는 굿은날씨다.폭은 넓지만 그래도 계곡산행 이기에 내심 걱정이 앞선다.산행지에 가까왔는데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다행이 폭우가 아니어 물길 트레킹엔 그리 위험 하지 않을것 같아  진행함을 알린다.오지중에 오지에 속하는 울진 왕피천(수하계곡) 이지만 이곳도 얼마 안 있으면 지방자치나 도시인들의손익 분기점을 저울질 하는 이기심에 분명히 훼손될것 같은 불안한 느낌을 안고......삼근리 삼거리를 지나 박달재 초소에 이른다.초소에 근무중인 환경 지킴이 두분께서 마중을 나온다.인적이 드문 탓인지 친철히 안내를 한다.탐방객 서명서에 보니 24일 한팀후 우리가 처음이란다.10여분 이곳 특징과 주의사항 트레킹길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속사마을로 향한다. 

 

▼속사마을 가는 실계곡에서 새끼를 낳은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노루가족을 만난다.노루들도 낯설은 방문자에게 당황 했는지 해맑은 눈망울로 우리를 한참 주시한다.카메라에 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어미 노루는 두마리의 새끼를 품안으로 끌어 들이려 안간힘을 쓴다.

새끼 한마리는 어미 품에 안기어 따라 가지만 한마리는 어미품에서 벗어나 외톨이가 되어 버렸다.

걱정스런 어미의 표정이 발걸음을 더디게한다.

신기한 장면에 도취된 우리는 즐겁지만....바위 뒤에서 빼꼼 빼꼼 우리가 갔나 내다 보는 아기 노루의 눈망울이 애처롭다.어미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하여 우리는 살며시 차에오른다.

어미 뒷가랭이 사이로 새끼 한마리를 몰고 가고 있고. 다른 새끼 한마리는 어미와

약2미터정도 떨어져 주저 않아 있는 모습이 희미 하게 포착 되었다.오지는 오지인셈이다.

동네 실계곡에 물마시러 나들이 나왔다가 사람들의 인기척에 놀란 노루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속사마을임을 알리는 표지석. 

 

▼속사교 앞에 세워진 생태 탐방 안내판.

 

 

▼일반적으로 짧은 트레킹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생태 탐방로를 알리는 표지목.물길이 아닌 등산로를 작년에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좌측 산 둘레로 등산로가 잘 정비 되어 있다.

 

 

▼우리는 물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한다.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진 수하계곡의 아름다움이 물길 따라 펼쳐진다.

폭이 넓은 계곡이다.물살도 잔잔하다.투명 하게 들여다 보이는 계곡물속엔 물반 고기반이다.

때론 수심이 깊은 소를 만나기도 하지만 조금만 조심 하면 우회 할수 있어

여름철 물길 트레킹엔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물놀이용 튜브가 있었다면 잼있는 물길이었을것을....

 

 

 

 

 

 

 

 

 

 

 

 

 

 

 

 

 

 

 

 

 

 

 

 

 

 

 

 

 

 

                                                                       ▼수려한 계곡길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내려선다.

                                                             상천동에 도달 하기전 만나는 용소.검푸른 물속에 위압감을 느낀다.

 

  

 

 

 

오락가락 하는 비 때문에 오늘 물길 트레킹은 상천마을로 마친다.그나마 장마 예보로 큰비가 오면 어떻 하나 했는데..가끔 내리는 가랑비가 더워진 체온을 식혀줘 오히려 고마운 하루였다.오지중의 오지인 왕피리 물길산행. 적막감이 감돌지만 왠지.. 올해를 기점으로 이곳도 곧 근본 오염원인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일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생태보존구역으로 지정은 하였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 질수록 오염은 급격히 진행되는법.탐방객들 스스로 자율적인 선진 탐방문화와 보호차원이 되어야 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