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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사내면 곡운구곡.(용담계곡)

산빛속으로.. 2014. 5. 25. 20:47

선비들의 순례지였던 "곡운구곡". 이곳은 오늘날 유학의 성지로 빛을 발하고 있는 곡운구곡.아홉굽이 꿈틀임이 궁금해 시간을 내어 둘러 보기로한다.허나~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청명한 옥빛 물빛이어야할 곡운구곡 물빛이 제방공사로 인하여 흙탕물로 변해 있었다.ㅜㅜ

 

곡운구곡도

 

곡운구곡도(谷雲九曲圖)는 지금의 강원도 화천 용담리 일대에서 30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한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1635~1705) 선생이 빼어난 경치에 이름을 붙인 뒤 당대의 화가 조세걸(曺世杰)에게 그리게한 작품으로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실경산수화가 실제 경치와 유일하게 일치하는 작품으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의 자연경관 문화에는 3경(景), 8景(詠), 9景(曲), 10景(詠), 12景(詠)이 있는데 8경은 약 98처, 9곡은 6처가 파악되고 있습니다. 9곡은 강원도 화천의 곡운구곡(谷雲九曲), 강원도 삼척의 무릉구곡(武陵九曲), 충청도 괴산의 화양구곡(華陽九曲), 선유구곡(仙遊九曲), 고산구곡(孤山九曲), 황해도 해주의 고산구곡(高山九曲)등 6개처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구곡(九曲)의 연원은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朱熹:1130~1200)의 무이구곡도(武夷九曲圖)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朱熹는 처음 건영부(建寧府) 숭안현(崇安縣) 오부리(五夫里)에 살았고 41세에 건양(建陽)땅 노봉(蘆峰)아래 운곡(雲谷)에다 회암(晦庵)을 짓고 숭안에서 80리를 왕래 하였습니다.


1183년 그가 54세때 오부리(五夫里) 무이산하(武夷山下) 30리 되는 곳에 무이정사(武夷精舍)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이듬해 1184년 7언절구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지었습니다. 주자는 무이정사잡영서(武夷精舍雜詠序)에서 이곳의 산세, 정사의 위치, 근처의 승경, 인간에 끼치는 자연의 영향, 동호인, 제자들과의 생활을 기술하면서 12수의 시를 읊습니다.따라서 이러한 자연의 묘사는 시가(時歌)의 모티브로서 오래 전부터 관용되었으나, 1곡에서 9곡까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자연모사 방법은 구곡도(九曲圖) 또는 구곡가(九曲歌)라는 특수한 산수화와 묘사시의 장르를 이루게 됩니다.

조선왕조는 건국과 더블어 그 국가이념을 주자의 성리학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구곡도의 형식은 주자의 철학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구곡도(九曲圖-時)의 연원은 선초 안평대군의 무이정사에서 찾고, 퇴계(退溪)의 무이구곡도와 율곡(栗谷)의 고산구곡도에 이르러 정착되며,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1635~1705)의 곡운구곡(谷雲九曲)에 맥통 된다 할 것입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우리나라 구곡 6개소 중에서 실경이 남아있는 곳은 괴산의 화양구곡과 화천의 곡운구곡 2곳뿐입니다.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찍이 정약용은 곡운구곡의 아름다움을 중용의 미(美)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곡운구곡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곡운구곡


곡운구곡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김수증이 지었습니다. 김수증은 관직을 버리고 화천에 내려와 은둔생활을 했는데 그때 용담계곡의 절경 9곳을 찾아내어 곡운구곡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곡운구곡이란 방화계(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청옥협(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 신녀협(신녀의 협곡), 백운담(흰 구름 같은 못),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의 여울), 와룡담(와룡의 못), 명월계(밝은 달의 계곡), 융의연(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첩석대(층층이 쌓인 바위) 이렇게 9가지를 뜻하는데요. 곡운구곡은 이 9가지의 절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계곡입니다. 절경 9곳 각 위치에는 알아보기 쉽도록 비석이 세워져있습니다. 비석에는 곡운구곡에 대한 구절이 적혀 있어 계곡의 특징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곡운구곡이 가진 이 9가지의 아름다움을 어린 시절 보물찾기를 하듯 하나하나 찾아가며 선경에 가까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물과 바위


곡운구곡에는 신비롭게 흘러내리는 물과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선명한 초록빛을 머금은 소, 하얀 포말을 뿌리며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오랜 세월 물과 바람에 깎이고 깍여 제각각의 모양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의 향연은 곡운구곡의 멋을 더욱 드러내어줍니다. 바위를 흐르며 부딪히는 물의 소리를 들으며, 곡운구곡에 자리잡고 머물며 잠시 속세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다보면 선계에 들어선 듯 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또한 선조들이 이 계곡을 괜히 극찬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곡운구곡의 고즈넉한 풍경에 빠져들게 됩니다.


곡운구곡 가는길


-승용차: 춘천 5번 국도 경유 – 지촌 삼거리(56번국도) - 사창리(391번 지방도) - 삼일리 - 법정사산길 1km
-열차: ITX 및 전철승차 - 남춘천역 하차 - 춘천시외버스터미널 화천행 버스 승차 - 화천하차
-버스: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구의동), 강남고속터미널, 상봉터미널 또는 춘천시외버스 터미널 승차 - 화천시외버스터미널 하차
-화천 시내에서: 화천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21번 버스 승차 – 사창리 도착 – 마을버스 환승 – 삼일리 하차[화천군청.문화원.홈피글펌]

 

 

 

 

 

방화계(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둥근산을 배경으로 소나무와 활엽수가 들어찬 계변에는 물이 활활 흐로고 물가운데와 가장자리에는너럭바위가 깔려 있으며 오른쪽 계변의 기암과 소나무들이 더욱 운치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청옥협(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

계변과 물 가운데는 기암괴석과 반석들이 자연 그대로 여기저기 널려 있으며, 한 노인(곡운)이 반석에 앉아 시동에게 무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정중동을 함께 맛보게 해 줍니다.

 

 

 

 

 

 

 

신녀협(신녀의 협곡),

흐르는 물 가운데 있는 즐비한 바위와 계변의 기암괴석들, 그리고 그 위에 뿌리내린 소나무와 고사목이 자연의 흥취를 더해주며, 원산봉에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가 무척 인상적 입니다.위 정자는 당대의 설계도에따라 2006년에 복원하였다고합니다.그리고 위 철제 조형물에는 보이지 않는 소중한 글들로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무심코 지나치다보면 보기 흉한 철제 조형물로 보이겠지요.신대철님의 "실미도"글을 가까이 살펴보았습니다.

 

백운담(흰 구름 같은 못), 계류에 잠겨있는 층석 너러바위들이 신비스럽고, 삼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물방울이 생동하며,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담이 멋스럽습니다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의 여울),

계류와 기암괴석들의 조화는 자연미를 한껏 뽑내고 있고, 중경에는 두 채의 모옥이 수림에 쌓여 자연의 분신으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으며, 한 노인(곡운 김수증)이 지팡이를 쥐고 계변기암에 앉아 눈으로는 맑게 흐르는 물과 그 속에서 노니는 고기떼들을 보고 귀로는 물소리 자연성을...

 

 

와룡담(와룡의 못),

부감한 와룡담 전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산과 나무와 바위로 둘러 쌓인 가운데로 벽계수가 청아한 소리를 내면서 흐르며, 중경의 송림속에 초당이 보이는데 한 노인이 소나무 밑에서 눈 앞에 펼쳐진 창창한 소나무들과 해맑은계변수를 보고 있습니다

 

 

명월계(밝은 달의 계곡),

계변성 보다는 나무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명월, 명월속에 빗겨 잠긴 소나무를 보면 세상의 번뇌를 잊을 것같습니다.

 

8곡.융의연(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八曲淸淵漠漠開 眞源咫尺澄明別
時將雲影獨松 坐見 魚自往來(從子 昌緝)

 

팔곡이라 함은 물 아득히 괴어 있고,
때마침 저 구름 그늘을 던지누나.
맑기도 하여라 근원이 가까운가,
물 속에 노는 고기 앉아서 바라보네.

 

반석에 앉아 흐르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무아의 경지에서 관수하는 한 노인, 상청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우뚝 서 있어 무구한 자연의 싱그러움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첩석대(층층이 쌓인 바위).

계변의 층석들이 대를 이루고 여기저기에 소나무들이 골기 있게 서 있습니다. 한 노인이 첩석대 위에 올라 앉아 관수청음(觀水聽音)하는 모습은 가히 신선과 같으며, 안온한 산세와산형들이 화평스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