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치악산 이야기~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심심 하실 때 읽어 보십시오.
원주를 빛낸 인물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운곡 원천석 선생을 꼽고 싶습니다.
원주출신 중에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계시기는 하지만...
원천석 선생은 고려말 조선 초기의 분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운곡선생의 학문의 깊이를 높이 평가하여 아들 이방원을 운곡선생께 보
내어 수학 하도록 합니다.
운곡선생이 이방원을 가르치던 곳이 각림사지입니다.
진빵으로 유명한 안흥에서 우측으로 가면 강림입니다.
강림우체국 자리가 600여년전 각림사지가 있던 자리입니다.
강림우체국 뒤로 높지 않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위치 참 좋습니다.
강림을 지나 부곡쪽으로 조금올라가면 " 노고소 "라는 곳이 나옵니다.
훗날 왕자의 난을 거쳐 왕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은 자신을 보필 하여 줄 사람이 마땅치 않자 스승이었던
운곡선생을 모시러 강림까지 내려 옵니다.
태종 이방원이 강림으로 가기 위하여 넘었던 고개가 " 수래넘이재"입니다.
스승님을 모셔가기 위한 수래를 가지고 넘었다 하여 "수래너미재"라고 하며 치악산 드림랜드 옆 민박촌
이 그 입구 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수래넘이재" 정상의 우측 방향이 " 진달래능선" 좌측은 "매화산"입니다.
평창, 정선 멀리 강릉 쪽에서 거두어진 조세미를 실은 수래는 수래너미재를 넘어 문막으로 갑니다.
문막에서 부론 방향으로 가다보면 " 흥원창" 이란 곳이 있습니다.
"흥원창" 상당히 유명한 곳입니다.
옛날 이곳에서 조세미를 실은 배가 한양으로 이동 하였다 합니다.
쌀 700석을 실을 수 있는 배가 떳다하니 그 규모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운곡선생은 이방원이 선생을 찾아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노파에게 태백산으로 갔다고 이야기 해 줄 것을 부탁 합니다.
태백산에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방원은 일 주일 동안 스승을 기다립니다.
스승을 기다리던 곳이 " 태종대" 입니다.
일 주일 후 스승의 높은 뜻을 받아 들인 이방원은 치악산 스승이 계신 곳을 향하여 절을 하고 다시 돌아
갑니다.
후에 왕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안 노파는 물에 뛰어 들어 죽음으로 속죄 합니다.
이곳이 "노고소"입니다.
태종대를 지나 조금 더 가면 " 추동교"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이 다리의 우측이 " 가래골"입니다.
"가래골"로 들어 가면 운곡선생의 은둔지 " 누졸재" 가 있습니다.
"누졸재"를 지나 치악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꼬깔바위" 가 있습니다.
비 바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운곡선생이 책도 읽고 명상을 하셨다 합니다.
정상에 단을 쌓아 선왕께 제를 올렸다 하는데 비로봉으로 추정합니다.
"꼬깔바위"에서 300미터 쯤 더 오르면 " 비로봉"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 태종대" 맞은 편 방향이 "황지암골"입니다.
"황지암골"로 오르면 배너미재로 갈 수 있습니다.
천지봉에서 비로봉방향으로 가다보면 잘록하게 들어간 곳 바로 배너미재입니다.
이곳의 좌측으로 강림에서 올라오는 길 을 볼 수 있습니다.
황지암골과 가래골 가운데 능선이 바로 이 길입니다.
치악팔경 중 하나가 부곡의 풍경입니다.
교통이 불편해서 그렇지 역시 부곡, 강림쪽 경치 좋습니다.
역사와 함께하는 산행 " 가래골 "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