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발원지 미약골.
홍천의 오지 15년만에 개방된 원시계곡 미약골 탐방.
오늘 낮 기온이 서울 기준 34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라고 합니다.집에 있기에는 덥덥한 하루가 될것 같아 홍천강 발원지인 원시계곡 미약골로 향합니다.자연 복원을 위하여 15년동안 통제를 하다 올해 풀린 미약골입니다.아직 사람의 발길을 거부한 미약골이기에. 골이 깊어짐에 따라 길을 개척 하며 진행을 해야 하는 원시 계곡이었습니다.계곡 초입부터 이어지는 이끼의 향연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고.우리나라 대표적인 이끼계곡중 도계 이끼계곡-성황골.정선.상동.지리산.이끼계곡에 견주어도 한치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이끼계곡 이었습니다.이곳도 근래 매스컴을 타면서 사람의 발길이 슬슬 이어진다고 하는데.조만간 이곳 생태계도 급속도로 훼손될것이 뻔한일..차라리 개방을 말든가 아니면 탐방로 정비를 제대로 하여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 했으면 하는..바램을 갖어 보며 함께한 회원님들과 원시계곡 탐방에 들어갑니다.
걸어간길:미약골입구-암석폭포-미약골 상단부(용출소.전).왕복약7.6Km.놀메쉬메.알탕하메.약4시간.소요.
▼56번국도변 생곡리 미약골입구 안내도입니다.
▼도로변은 찜통이었는데 미약골에 들어서니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로 시원합니다.6월의 마지막날 초여름의 푸르름이 한층 더해갑니다.
▼안내도에 나와 있는 가을풍경의 암반폭포가 바로 이넘이군요~~가을이 되어 주위에 고운 단풍이 물들면 무척이나 아름다울것 같습니다.사진작가님들의 단골 코스 이기도 하지요~
▼이제 계곡 건너기가 시작됩니다.수없이 많은 계곡을 가로 건너게 됩니다.15년동안 사람의 발길을 거부 했기에.. 자연 생태가 그대로 복원이 되어 있었습니다.푸르른 이끼의 향연도 계속됩니다.
▼원시계곡속 트레킹을 이어가는 울님들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작은동굴속에서 석간수가 흘러나옵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갈수록 원시 그대로의 풍경이 가슴을 찡~하게합니다.
▼병풍을 두른 바위 구간 풍경도 어찌나 아름답던지...
▼작은 협곡의 풍경도 아름답고........제대로 표현 하지 못한것이 이내 아쉽습니다.
▼개굿스런 우리님들 표정도 아름답습니다.
▼작은 협곡에서 조금더 거슬러 오르자 고요속 굉음소리가 들립니다.미약골의 하이라이트인 암석폭포입니다.선녀님들이 살며시 내려 앉아 목욕을 할법도한 아늑한 폭포였습니다.폭포수도 의예로 많이 쏱아 지고 있습니다.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온몸을 폭포수에 던져봅니다.어구~~추워 채 5분도 물속에 있기가 힘이 들었습니다.ㅎ
▼암석폭포에서 한참을 머물다 다시 출발합니다.협곡이라 진행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왔던길 다시 내려가 돌아 오기는 싫고...좌측 폭포 암반을 리찌 하여 오를수도 있지만 난이도가 꽤나 있어 여성 회원님들은 된 비알길을 우회 하여 폭포 상단부로 오릅니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여러차례 지계곡을 만나게됩니다.몇번의 지계곡중 하나를 만나는 합수점입니다.하트를 닮은 바위가 여기에도 있습니다.점심상자리 딱~입니다.지계곡 여기저기에 멋진 폭포도 숨겨져 있습니다.원시계곡의 신비속으로 흠뻑~빠져 들어가봅니다.
▼예전에 강원도를 대표 하던 경월소주병입니다.오래된 소주병이지요~.근데...답답해 보이는 병속에 자연 생명인 이끼류가 서식을 하고 있었습니다.조만간 병속엔 이끼류로 가득 채워질것 같습니다.갑갑한 병속에서 이끼류를 꺼내 다시 심어줄까 망설이다가.이또한 자연의 섭리이기에 그냥두었습니다.자연에서 잉태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칙을 깨고 싶지 않아서입니다.모쪼록 장수하시길...ㅠㅠ.원시계곡속으로..탐방은 이어집니다.
▼계곡이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이쯤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각자 가져온 음식을 한곳에 모아~~양푼밥을 만들어 먹습니다.깊은계곡 원시속에서 먹는 양푼밥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미약골 탐방은 계속됩니다.다시 지계류를 만나는 삼거리 합수점입니다.이곳부터는 희미했던 길마저 끊어져 길을 만들어가며 개척산행을 이어갑니다.차라리 계곡속으로 걷는것이 더 편할수도 있습니다.
▼미약골 최상류로 올라와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곡을 따라 한없이 올라갑니다.물줄기는 많이 가늘어졌는데 홍천강 발원지라는 용출소는 보이질 않습니다.물줄기로 보아서는 이제 얼마남지 않은것 같은데....ㅠㅠ.뒤에서 이어 오는 회원님들입에서는 풀쐐기. 진드기.그리고 뱜~등. 해충들 공격으로 가끔 으악~으악~외마디가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발원지 탐방도 좋지만 함께한이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은 이쯤에서 접어야 할것 같습니다.계곡수를 따라 간다면 몰라도 진행도 사실 불가한 상황입니다.
▼다시 오던길 돌아 내려섭니다.청정 원시계곡이 한폭의 그림으로 조그만 정원을 이곳에 옮겨 놓은듯 합니다.너무도 예쁜 오지속 이끼계곡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끼계곡이 여러군데 있지만 사람의 발길이 끊겼던 이곳 미약골의 자연 생태가 자연 그대로 복원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아쉬운 한부분.홍천군에서도 홍천강 발원지인 미약골을 홍보만 하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영원히 남을수 있도록 탐방로를 제대로 개설 하는것이 홍천강 발원지를 보호 하는것이 아닐런지요~?청정 원시계곡을 보호 하는 차원에서 대책이 절실함을 느끼며..조만간 급속히 훼손될지도 모르는 미약골을 안타까워 하며..무거운 발걸음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