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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소계방산(1490.3m).가을맞이.

산빛속으로.. 2013. 10. 6. 22:02

   오지계곡 홍천 소한동(작은하니)-소계방산(1490.3m)가을맞이.

 

코스:소한동(작은하니)-계곡삼거리-능선삼거리-무명봉-소계방산(1498m)-큰계방산방향삼거리-

      소한동. 약9km.  7시간20분.

 

단풍사냥이 시작됨에 따라 중북부권 유명산에는 산객들로 등로가 넘칠것 같아 통제지역이긴 하지만 한적한 소계방산으로 발길을 돌린다.오늘산행은 홍천 내면에서 산속농장을 경영 하고 계신 서리테 고문님께서 리딩을 맡으셨다.

산속농장 가기전 창촌1리 입구에서 서리테 고문님께서 일찍 나와 기다리신다.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산행 들머리인 소한동으로 들어간다.이곳 광안리와 소계방산 부근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사람의 통제를 연중무휴로 하고 있는 곳이다.계곡을 따라 비좁은 마을길을 따라 소한동에 들어서자 어김없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통제차량이 길을 막고 서 있다.저만치 순찰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고문님의 인사가 끝나고 산길로 들어선다.

 

▲다녀온길.서리테고문님 트랭글 지도펌.

▲몇채 되지도 않는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 통제가 시작 되는 지점에 세워진 안내판.산길을 다니다 보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간판을 간간이 볼수 있는데.이곳도 국가 산림 자원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중 한군데인가보다.

▲간간히 다녀간 산꾼들의 발자욱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한 산길이라 산길이 희미하다.희미한 족적을 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등로변의 계곡수는 청명 하기 이를데 없고...계곡 바위엔 파란 이끼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임을 스스로 말해 주고 있다.

▲잠시 이어지는 푹신한 등로엔 제법 산길이 뚜렸 하게 나타나고........

▲계속 이어 지는 산길엔 수백년이 넘음직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있다.오늘도 피톤치드 가득한 건강 숲을 거닐며..위대한 자연에게 감사 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걸어간다.

▲계곡을낀 산길은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 하며 우거진 숲길을 이어간다.여기 오기전.우리 회원님들께 내일은 오지산행입니다~.말한마디 던졌을 뿐인데.. 오늘 복장은 70년대 우리들 삶의 현장을 보는듯 초라한 복장들이다ㅋ.눈치는 무쟈게 빠르신 회원님들이시다.나도 버릴려고 한 구석에 쳐박아 두었던 옷을 꺼내 입었지만...ㅋ

▲다시 없어진길 만들어가며.........

▲청정계곡을 여러차례 건너기를 몇번.

▲계곡옆 홀연히 피어 있는 이넘~투구꽃!! 그 모습 앙증 맞아 카메라에 담는다.병정이 투구를 쓰고 있는듯 하다 하여 투구꽃이라부른다.

▲계곡 작은 암바위에 떨어진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로 바뀌고 있음을 암시라도 하듯..떨어저버린 단풍이 지나는 산객들에겐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하지만. 내몸을 불태워 떨어저버린 단풍은 여기서 생을 마감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 버리겠지..........쓸쓸히..

 

 

▲특별한 길이 없어 이끼계곡을 따라..........

▲계곡 삼거리를 지나 본격 오름길에 다다른다.비알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부러진 고목들.오랜세월 작은 동물과 곤충들의 먹이가 되고 마지막엔 산지의 거름이 되어 제몸을 모두 바치고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 가는 거목을 바라 보며...........많은 생각에 잠긴다.

 

▲건강한 고목에 기생 하고 있는 이름모를 예쁜 버섯들.짧은 한 순간을 살고 사라지지만 종포 번식의 자연의 섭리에 충실 하고 있는 버섯을 바라 보며..나의 삶도 뒤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약7부능선쯤 올라왔을까? 된 비알이긴 하지만 힘든이의 시름을 잊게해 주는 고운 단풍의 향연이 시작된다.

▲일기차가 심해짐에 따라. 앞으로 길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기 위하여 엽록체를 바꿔 잎을 떨구고 최소한의 활동으로 겨울나기를 위한. 활동을 연속적으로 하고 있는 숲속 식물들.반면 겨울잠을 준비 하는 동물들은 살찌우기 먹이사냥에 바쁜 계절이기도 한듯..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자연 속에서 나는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무엇을 준비 해야 하나~~ㅠ

▲오늘 산행 리딩을 담당 하신 서리테 고문님.

 

 

▲올해 첫 단풍 사냥에 마냥 행복속으로.....한없이 빠져든다.

▲뿌리부분을 본다면 긴긴세파 속에서도 잘 삶을 이어온 고목인데..기형인것이 안타깝다.지나는 산객에겐 살포시한 웃음을 선사 하겠지만 저 고목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것 같은.느낌을 안고..사진을 찍고 보니 기형으로 자란 저 속엔 또 다른 기형?뱀?오리?닮은 기형 식물이 안주를 하고 있다.

▲작은 동물들 잠시 쉬어가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공간.

▲이런저런 사물 놀이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오르다 보니..어느덧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능선에 올라 보니 반대편엔 운무로 가득~바람도세차다.약했다 강했다를 반복 하는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니 드뎌~~소계방산정상.반갑다~~소계방아~~~

▲정상봉 위쪽에 있는 삼각점 확인 하고...자리 펴고 중식시간을 갖는다.편안한 점심 먹으라고 언제 그랬냐는듯~바람한점없는 포근한 정상.계방산신님께 감사 드리며..느긋한 휴식 시간을 갖는다.

▲떠나려는 아쉬움에 함께 하신님들 인증 마치고...

▲▼하산길 연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단풍길을 쭈욱~걸어간다.▼

 

 

 

 

 

 

 

 

 

 

 

▲요즘 세간에 새로이 등장 하고 있는 안개산행.오늘은 안개와 단풍. 그리고 안개와 매치한 계절 산행이 요즘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 하고 있다.감성적으로 즐기고. 가까이서 운치를 느끼며. 마음에 담아 둘수 있어. 좋은 그런~산행인듯하다.

큰계방산가는 삼거리를 지나 다시 계곡길로 내려선다.차량 회수를 위하여 오늘은 원점회귀로 산길을 돌아온다.오늘도 오지산행의 참맛을 느끼며..평화로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오늘 산행 리딩 하시느라 수고 하신 서리테 고문님께 감사를 드리며..함께 하신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